"빗물받이 덮개만 얹고 끝"…부천 원미구 '형식적 공사' 논란

입력 2026-04-21 13:45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일부 도로에서 이뤄진 빗물받이 정비 공사가 '형식적 공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수 기능 개선 없이 빗물받이 구조물만 교체하는 수준에 머물러 오히려 장마철 침수 우려가 커졌다는 비판이다.

21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원미구 일부 도로에서는 최근 빗물받이 정비 공사가 이뤄졌지만 배수로 내부 준설과 토사 제거, 배관 정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미구는 올해 2건의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예산은 2억2000여만원이 투입됐다.

현장 확인 결과 겉으로는 새 덮개를 씌워 외형을 정비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낙엽과 흙, 생활쓰레기가 그대로 쌓여 있어 빗물이 원활하게 빠지지 않는 상태다.

주민의 불만도 크다. 한 주민은 "빗물받이를 새로 설치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위에 철제 덮개만 얹어놓은 수준"이라며 "비가 오면 여전히 물이 넘치고 골목은 그대로 잠긴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사 차량이 와서 하루 만에 끝내고 갔는데, 장마철만 되면 똑같이 물이 찬다"며 "세금으로 보여주기식 공사만 반복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빗물받이 정비의 핵심은 단순 교체가 아니라 배수관 내부 준설과 연결 구조 점검에 있다고 강조했다. 배수관이 막혀 있으면 덮개를 아무리 새것으로 바꿔도 침수 예방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빗물받이 공사는 보이지 않는 내부 정비가 핵심인데, 겉모습만 바꾸면 시민은 당장 달라진 것처럼 느낄 수 있어도 실제 집중호우 상황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예산 집행의 실효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형식적 공사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부천시의 전면적인 현장 점검과 시공 업체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해당 구간의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장을 다시 확인한 뒤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정진욱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