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협상단 파키스탄행 취소"…2차 종전협상 무산

입력 2026-04-26 01:53   수정 2026-04-26 07: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던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위한 대이란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로 구성된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준비 중인 미 협상단에게 "그곳에 가기 위해 18시간이나 비행할 필요는 없다. 이란은 원할 때 언제든 미국에 연락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한 이란 협상단이 이날 현지에서 철수한 데 이어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행도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 미·이란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미 백악관은 이란이 대면 협상을 요청했다며,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등 미국 협상단이 이날 오전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 협상단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이끄는 이란 협상단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이 이끄는 소규모 협상팀은 지난 24일 파키스탄에 도착했다. 미국·이란 보안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이란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재차 무산된 것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을 만나 이란의 종전 관련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한 뒤 이날 파키스탄을 떠났다. 그동안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회담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로 끝났다. 2차 종전 회담은 22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란 대표가 불참해 열리지 못했다. 이후 양국은 휴전을 유지하고 있지만 군사적 긴장 상황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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