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 근처에서 총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 등은 긴급 대피했다. 용의자는 비밀경호국이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만찬 도중 여러 차례 큰 소음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큰 폭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약 2600명의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는 즉각적인 피신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아 신속히 행사장을 벗어났다. 생중계 화면에서는 멜라니아 여사가 주변 상황에 반응하며 경호 인력에 의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연회장 내부는 급격히 혼란에 빠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몸을 낮춘 채 자리를 이탈했고, 호텔 직원들도 연회장 전면으로 이동하는 등 긴급 상황이 확산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폭음 직후 다수 참석자가 몸을 숙이며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산탄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백악관 만찬장 보안을 뚫으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요원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용의자는 체포돼 구금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꽤 파란만장한 밤이었다"며 총격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DC의 파란만장한 밤"이라며 "나는 '행사를 계속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법 집행기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00년 넘게 이어지며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언론과 대립각을 세워오며 때로는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처음으로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주목받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