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해체도 로봇 시대"…국내 첫 실증 인프라

입력 2026-04-28 16:57   수정 2026-04-28 17:19



원전 해체 작업에 활용될 로봇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선다. 방사선 환경에서 원격 장비를 시험·평가하는 인프라 구축과 함께 현장 투입형 인력 양성 체계도 동시에 마련된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28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241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2029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원전 해체 기술의 국산화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방사선 환경에서 원격 해체 장비를 시험할 수 있는 실증 인프라를 조성하고, 관련 장비를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 체계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중수로 해체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중수로해체연구소’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약 198억원이 투입되는 방사선환경 로봇 실증센터는 실제 해체 현장과 유사한 수준의 방사선 조건을 구현해 상용급 원격 장비를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장비의 작동 수명과 정밀도 등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어, 향후 국내 원전 해체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력 양성에도 약 42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특성화고 학생부터 산업계·학계·연구기관 재직자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 과정을 구축하고, 실제 장비 실습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통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원전 해체 산업을 이끌 전문 인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원전 후행주기 분야의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국내 원전 산업의 전주기 역량을 완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복연은 앞서 국내 최초로 경수로 해체 환경을 일부 재현한 연습용 시설을 구축한 데 이어, 해체 현장에서 원격으로 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KRIDOG’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하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선량 구역에 투입돼 방사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영상과 위치 정보를 외부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