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명의의 주식 계좌가 단순한 경제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자산형성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특히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쫒기보다 시장 지수를 따르는 성장지수펀드(ETF)위주의 장기 투자 성향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29일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성년자 계좌개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2% 급증했다.
눈에 띄는 점은 계좌당 평균 잔고다. 미성년자 계좌의 평균 잔고는 약 1000만원에 달해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자산 관리에 본격젹으로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 종목 분석에서는 ‘안정성’과 ‘분산투자’가 키워드였다. 국내주식의 경우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와 함께 TIGER 미국S&P500 ETF,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KODEX 200 ETF 등 지수 추종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투자 성향 차이가 극명했다. 부모 세대가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개별 빅테크 종목에 집중한 반면 미성년자 계좌는 Invesco QQQ Trust, SPDR S&P500 ETF, Vanguard S&P500 ETF 등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의 자산만큼은 변동성이 큰 단타 매매보다 장기적인 우상향이 기대되는 시장 지수에 맡기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좌 개설 방식도 변했다. 올해 1분기 신규 미성년자 계좌의 58.4%가 비대면으로 개설돼 모바일 중심의 ‘자녀 금융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줬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금융 교육 콘텐츠와 글로벌 분산 투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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