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황산 수출국인 중국은 최근 자국 생산 업체에 황산 수출 물량을 줄이고 이달부터는 아예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황산 수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이 실제 수출 금지에 나선다면 황산 가격은 크게 치솟을 전망이다. 중동 지역의 황산 수출량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 후 급감해 중국 대체 시장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1월 t당 22만원 수준이던 황산 현물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두 배가량인 40만원까지 올랐다.
구리, 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황산은 인산염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다. 중국의 황산 수출 통제가 본격화하면 비료업계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전기차·배터리업계로의 피해 확산이 불가피하다. 황산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정에 필수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황산 수출 통제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황산 수출 통제 가능성에 따른 피해를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황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급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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