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318만원' 받는 수급자 보니…'놀라운 현실'

입력 2026-05-03 11:51   수정 2026-05-03 12:10


국민연금에서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 수급자가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섰다. 최고 수급액은 월 318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연금공단의 '2025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월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9만3350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5만772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83.8% 증가한 규모다.

고액 수급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 가운데 남성은 9만1385명, 여성은 1965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도입 초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았고, 출산과 육아 등에 따른 경력 단절로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장기 가입자 증가가 꼽힌다. 가입 기간 20년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2025년 말 기준 135만2281명으로, 2024년 116만1658명보다 16.4% 늘었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 중 노령연금 수급자는 9만3329명이었고, 이 가운데 20년 이상 가입자는 8만22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의 월 수령액은 318만5040원으로 확인됐다. 연금 수령 시기를 앞당기는 대신 수급액이 줄어드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중에서도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1만1108명으로 집계됐다.

가입 기간에 따른 수령액 차이도 뚜렷했다.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수령액은 월 112만4605원으로, 10~19년 가입자의 평균 수령액 44만1639원의 2.5배 수준이었다. 수급 개시 연령이 됐지만 소득 활동을 이어가는 소득종사군의 평균 수령액은 127만7661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전체 수급자의 상당수는 여전히 낮은 연금액에 머물렀다. 노령연금 수급자 638만4651명 가운데 20만~40만원을 받는 사람이 222만3672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만~60만원 수급자는 133만9554명, 20만원 미만 수급자는 53만990명으로 집계돼 전체의 절반 이상이 월 6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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