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형 SNS에 지쳤다"…날 것의 일상 올리는 셋로그 '돌풍'

입력 2026-05-10 18:05   수정 2026-05-10 18:06

한 시간마다 2초짜리 영상을 올려 하루를 공유하는 폐쇄형 SNS인 셋로그가 Z세대(1996~2010년생)를 넘어 30·40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존의 과시형 플랫폼에 지친 이용자가 날것의 일상과 소규모 관계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셋로그의 하루활성이용자(DAU)는 지난달 23일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직후 급증했다. 지난달 23일 79만 명 수준이던 전체 이용자는 열흘이 지난 이달 2일 265만 명으로 늘었다. 2일 기준으로 10·20대 이용자 비중이 약 91%로 압도적이지만 증가세는 30·40대에서 두드러졌다. 40대 이용자는 같은 기간 1만4463명에서 약 여섯 배인 8만9265명으로 증가했고, 30대 역시 1만5926명에서 약 여덟 배인 12만8957명으로 늘었다.

국내 스타트업 뉴챗이 2월 14일 앱스토어에 처음 공개한 셋로그는 최소 2명에서 최대 12명까지 초대할 수 있는 ‘로그방’에서만 소통한다. 이용자는 한 시간마다 2초 분량 영상을 올리고, 초대된 구성원끼리 서로의 일상을 보고 채팅으로 대화할 수 있다. 하루가 지나면 영상이 하나의 브이로그(영상 형태의 일기나 기록)로 자동으로 묶인다.

일상을 여과 없이 담아야 한다는 앱의 의도를 반영해 촬영은 무음으로 이뤄진다. 편집, 보정 기능도 없다. 인스타그램, 틱톡처럼 알고리즘 추천 기반 광고가 없고 지인 중심의 폐쇄형 구조를 택한 게 특징이다.

40대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이 업계의 관심을 끈다. 기존 SNS보다 쉬운 사용법, 폐쇄형 구조로 사생활이 보호된다는 인식 등이 유입 배경으로 꼽힌다. 자녀의 추천으로 가족과 셋로그를 한다는 40대 직장인 강모씨는 “주간에 가족과 일상을 공유하니 저녁에 대화가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SNS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가 짧고 직관적인 영상 공유 방식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정서적 연결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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