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1일 LG이노텍에 대해 "저평가된 인공지능(AI) 부품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비전 센싱 모듈, AI 기판, 온디바이스 AI 확산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부터 피규어AI, 보스턴다이내믹스, 테슬라 등 미국 휴머노이드 3개사에 비전 센싱 모듈 공급이 시작되고, RF-SiP와 FC-BGA 등 AI 기판 공급 부족 심화로 가격 인상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북미 전략 고객사 신제품의 AI 탑재량이 확대되면서 출하 증가와 카메라 모듈의 판가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1000억원과 1조4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순이익도 각각 8725억원과 1조1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8%와 14% 상향 조정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비전 센싱 모듈 매출이 올해 42억원에서 2030년 2102억원으로 4년 만에 52배 급증할 것으로 김 본부장은 내다봤다. RGB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을 결합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비전 센싱 모듈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눈과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김 본부장은 "비전 센싱 모듈의 경우 미·중 AI 패권 전쟁과 보안 이슈로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예상되는 만큼, LG이노텍이 점유율 확대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RF-SiP 기판 글로벌 점유율 1위인 LG이노텍의 고객사 구조는 인텔과 퀄컴 중심에서 내년부터는 미국 빅테크 6개사가 추가돼 FC-BGA 중심의 AI 기판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AI 기판 매출은 지난해 400억원에서 2028년 4000억원, 2030년엔 1조원으로 5년 만에 25배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AI 기판 상위 10개사의 평균 시가총액은 35조원,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32배와 8배 수준"이라며 "반면 LG이노텍 시총은 15조원, PER과 PBR은 각각 13배와 2배에 불과해 저평가된 만큼, 향후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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