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암 CAR-T 후보물질 안전성 확인"

입력 2026-05-11 17:35   수정 2026-05-11 17:36

“고형암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성입니다. 독성 때문에 용량을 못 올리면 효능 확인도 못 하죠.”

브라이언 김 HLB이노베이션 대표(사진)는 11일 인터뷰에서 “고형암 CAR-T 후보물질 ‘SynKIR-110’은 임상시험 1상에서 중대한 안전성 문제없이 저용량 코호트(용량군) 투약을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베리스모가 개발 중인 차세대 CAR-T 플랫폼 ‘KIR-CAR’은 수용체와 신호전달체가 분리되는 멀티체인 구조를 적용했다. 이렇게 하면 단일체인 기존 CAR-T에서 생기는 T세포 탈진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 CAR-T는 암세포가 없어도 계속 활동하기 때문에 T세포가 쉽게 지친다”며 “KIR-CAR은 암세포를 만나면 활동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쉬는 덕분에 지속성과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ynKIR-110의 1상은 코호트 6까지 투여 용량을 순차적으로 높이도록 설계됐다.고용량 구간에서도 안전성과 종양 조절 효과를 함께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진행 중인 코호트 4 투약은 혈액암 CAR-T 치료제 노바티스 킴리아의 표준 용량 수준이며, 최종 단계인 코호트 6은 킴리아 표준 용량의 10배에 달한다.

1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코호트 1~3 환자 9명에게서 3등급 이상의 중증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1~2등급의 경미한 이상 반응만 관찰됐다. 김 대표는 “많은 고형암 CAR-T 임상이 독성 문제로 중단됐다”며 “이번 임상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베리스모는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작년부터 빅파마와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임상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협업 및 기술이전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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