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세종연구소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는 작년부터 하산과 나선 일대를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다음달 완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루 차량 300대와 2000명 이상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다.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두만강 철교 외 도로가 새로 생기는 것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러시아 연해주에서 북한 나선을 지나 중국 옌볜 훈춘·팡촨으로 이어지는 ‘3국 관광 지대’가 생긴다.
북·중 간 주요 교통 인프라도 복원되고 있다. 올 들어 베이징~평양 및 단둥~평양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중국 국적기인 에어차이나의 베이징~평양 직항 노선도 다시 열렸다.
북한이 2024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뒤 북한을 방문하는 러시아 국적자가 크게 증가했다. 러시아연방보안국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자의 북한 방문 건수는 2023년 1238건에서 2024년 6469건, 2025년 9985건으로 2년 새 8배로 급증했다. 세종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전략적 군사 협력을 관광, 교통인프라 등 경제와 민생 협력으로 확장하는 초기 단계로 해석된다”며 “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중단된 상태에서 3국 관광 노선이 확대될 경우 한국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러 협력은 보건의료 분야로도 확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근처에서 ‘조로친선병원’ 착공식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1주년 기념식에 처음 참가하며 러시아와의 혈맹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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