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 시총은 44조4296억원으로 노무라홀딩스(3조8000억엔·약 35조6292억원)를 9조원가량 웃돌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증권 시총은 노무라홀딩스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의 질주와 스페이스X 투자 기대가 주가를 240% 밀어 올려 2월께 노무라홀딩스 몸값을 제쳤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격차를 벌렸다.
미래에셋증권이 노무라홀딩스 시총을 넘어선 것은 국내 증권사들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은 KDB대우증권을 인수할 당시 ‘한국판 노무라’를 목표로 삼았다. 10년이 지나 폭발적인 증시 호황과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혁신 기업 투자 기대에 롤모델 몸값을 제쳤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2일 발표할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업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증권사 몸값도 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증권(79.3%) NH투자증권(70.9%) 한국금융지주(64.5%) 키움증권(58.5%) 등 대형 증권사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에서 서자 취급을 받던 증권사가 이제 실적과 주가 향방을 판가름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선아/오현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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