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내 동선 읽고 TV는 촬영지 알려준다

입력 2026-05-12 16:49   수정 2026-05-12 16:51


봄 가전 시장의 경쟁이 완전히 다른 패턴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냉방 성능이나 정수 용량, 화면 크기처럼 ‘하드웨어 스펙’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기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AI를 활용해 소비자의 생활 습관과 공간 환경, 건강 상태를 분석하면서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
◇에어컨 AI, 움직임부터 수면까지 분석
대표적인 제품이 에어컨이다.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 출시 10주년을 맞아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를 선보였다. 모션 레이더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고, 활동량과 공간 상황에 따라 냉방 강도를 자동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무풍’ 기술에 AI 기능을 결합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약 32만 개의 미세 홀을 통해 직바람 없이 냉방을 제공하는 동시에 AI가 실내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사용자의 움직임이 없으면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AI 기반 맞춤 냉방 기능을 강화한 2026년형 ‘휘센 오브제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핵심은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AI 콜드프리’ 기능이다. 기존 에어컨이 제습 과정에서 지나치게 차가워지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단 열교환기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실내 온도는 유지하면서 습기만 제거하는 ‘보송한 냉방’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여기에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AI 바람’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의 위치와 공간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강풍과 소프트 바람을 자동 조절한다. 수면 패턴을 학습해 숙면 환경을 조성하는 ‘AI 수면’, GPT 기반 음성 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정수기는 ‘위생’ 경쟁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위생’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특히 얼음정수기 시장은 여름철 수요 확대와 맞물려 UV 살균, 스테인리스 직수관 등 위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교원 웰스는 얼음 생성부터 보관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6중 UV 케어’를 적용한 ‘아이스원 얼음정수기’ 리뉴얼 모델을 출시했다. 버튼 한 번으로 연속 출빙이 가능한 기능과 5단계 온수 조절 기능 등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미국 NSF 인터내셔널의 미세플라스틱 제거 인증도 획득했다.

SK매직은 업계 최대 수준의 대형 얼음을 구현한 ‘메가 아이스 얼음정수기’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일반 얼음보다 두 배 이상 큰 얼음을 구현해 음료 희석을 줄였고, 하루 최대 5.7㎏의 제빙 성능을 갖췄다. 모든 유로에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적용하고 아이스룸 UV 케어 기능 등을 적용해 위생성을 강화했다.

헬스케어 가전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세라젬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5’를 중심으로 가정의 달 맞춤형 헬스케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PC 사용 증가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30~40대가 늘어나면서 척추 관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마스터 V5는 업무·운전 후 회복 모드부터 러닝·골프 후 회복 모드, 산후 회복 모드까지 총 23개 맞춤형 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세라젬은 척추·운동·휴식·뷰티 등을 아우르는 ‘세븐해빗’ 기반 패키지를 통해 통합형 건강 관리 솔루션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TV 보다 궁금한 점, TV에 물어본다
TV 시장에서도 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형 TV·모니터에 적용한 ‘비전 AI 컴패니언(VAC)’을 통해 TV를 단순 시청 기기가 아닌 ‘AI 파트너’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사용자는 영화를 보다가 “이 장면 어디서 촬영했어?”라고 질문하거나 스포츠 중계를 보며 “이 팀 역대 전적 알려줘”라고 물으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코파일럿, 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 플랫폼과 연동해 콘텐츠 추천 및 정보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예술 감상과 게임 분야로도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삼성 아트 스토어에서는 작품 해설과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게임 환경에서는 공략 영상과 관련 콘텐츠를 AI가 추천해준다.

LG전자는 이동식 스크린 시장을 겨냥한 ‘LG 스탠바이미 2 맥스’를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TV 시장 확대에 나섰다. 기존 제품보다 약 40% 커진 32형 화면과 4K UHD 해상도를 적용했고, 최대 4시간30분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화면부를 분리해 태블릿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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