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480㎞까지 넓어져"…이란의 '10배 선언'

입력 2026-05-12 20:32   수정 2026-05-12 20:33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범위가 전쟁 이전보다 10배로 넓어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혁명수비대가 새로 설정한 선박 통제선보다 더 넓은 범위다.

혁명수비대 해군의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 정치담당 부국장(소장급)은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전쟁 전엔) 호르무즈 해협은 호르무즈 섬과 같은 몇몇 섬 주변의 제한된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관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좁은 해로였던 호르무즈 해협의 범위는 더 넓어져 광범위한 작전 구역이 됐다"며 "이 구역의 폭이 20∼30마일(32∼48㎞)에서 200∼300마일(320∼480㎞)로 넓어졌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범위를 오만만의 자스크항에서 걸프해역(페르시아만)의 시리 섬을 잇는 부채꼴 호 모양의 해역으로 봤다. 시리 섬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이 가장 좁은 오만 무산담 카사브 곶의 끝에서 서쪽으로 약 190㎞ 거리다.

아크바르자데 부국장은 "이란은 이 구역에서 동향을 면밀히, 강력히 감시하고 있다"며 "군은 모든 힘을 다해 영토와 영해 주권을 방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호르무즈 해협의 범위는 이달 4일 혁명수비대가 새로 설정한 선박 통제선보다 범위가 더 넓다. 당시 혁명수비대는 서쪽 한계선을 게슘섬의 서단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을 잇는 선으로 정했다. 이번엔 게슘섬보다 서쪽의 시리 섬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동쪽 한계선 역시 4일 발표한 이란 남동부 모바라크산에서 동남쪽으로 약 50㎞ 거리에 있는 자스크항을 짚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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