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은 뺏겼지만…복제품으로 국내 돌아온 '왜구 약탈 불상'

입력 2026-05-12 21:16   수정 2026-05-12 21:17


일본으로 약탈당했다 한국에 돌아왔지만 소유권 분쟁 끝에 일본으로 되돌아간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복제본이 원래 사찰에 봉안될 예정이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완성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복제본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는 17일 충남 서산 부석사에 봉안된다.

복제본은 도난당한 불상을 지난해 5월 한국에서 돌려받은 일본 쓰시마섬(대마도) 사찰이 제공한 3차원(3D) 불상 데이터를 토대로 한국에서 제작됐다. 앞서 부석사 측은 복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불상이 있는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간논지에 3차원 스캔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부석사는 3점의 복제 불상을 만들어 1점은 처음 제작됐을 당시처럼 금동을 입혀 봉안할 예정이다. 나머지 2점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등에서 소장 및 전시하도록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고려시대인 14세기 왜구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불상은 한국인 절도단이 쓰시마섬에서 훔쳐 2012년 한국으로 밀반입했다.

부석사와 간논지는 소유권을 놓고 오랜 기간 소송전을 벌였다. 한국 대법원은 2023년 10월 일정 기간 문제없이 점유했다면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보는 '취득 시효' 법리에 따라 간논지에 불상 소유권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부석사는 불상을 한동안 대여받아 100일간 법요를 치른 뒤 지난 5월 일본 측에 인도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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