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쇼크에 주요 지수 '흔들'…나스닥 0.7%↓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6-05-13 07:21   수정 2026-05-13 07:22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6.09포인트(0.11%) 오른 4만9760.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8포인트(0.16%) 내린 7만400.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5.93포인트(0.71%) 하락한 2만6088.20에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7%)를 소폭 웃도는 수치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충격이 미국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를 기록했다. 이는 3월 상승폭과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0.3%, 2.7%였다.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웃돈 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물가 상승을 반영한 미국의 시간당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르며 4%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5.1bp 뛴 4.463%에서 등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지자 국제 유가는 올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상황을 두고 "생명 연장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내놓은 종전안에 대해서는 '멍청한 제안'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난하기도 했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77달러로 전장 대비 3.42% 상승했다.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역시 배럴당 102.18달러로 전장 대비 4.19% 올랐다.

최근 상승장을 주도해 온 반도체주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1% 떨어졌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퀄컴(11.46%) 인텔(6.8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61%), AMD(2.29%), 브로드컴(2.13%) 등이 급락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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