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만남? 소개팅이냐"…삼성 노조원들 '비난 폭주'

입력 2026-05-15 12:53   수정 2026-05-15 13:06

삼성전자가 노조 측에 재차 대화를 요구했지만 노조원들 사이에선 연일 강경한 목소리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15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조합원들 사이에선 이날 회사 측이 발송한 대화 재개 요청 공문이 '언플(언론플레이)'이란 맹비난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초기업노조에 공문을 보내 거듭 대화를 요구했다. 회사는 공문에서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에서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옛 PS)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급) 제도화, 상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선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초기업노조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파업으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들은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또다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누가 앵무새를 앉혀놨나", "저래놓고 강성 노조 때문에 협상 결렬, 이따위 언플하려고 할 것", "파업으로 보여주자", "조건 없는 만남? 무슨 소개팅이냐"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초기업노조는 전날 회사가 공문을 통해 전한 대화 재개 요청도 일축했다. 조합원들은 이 공문을 놓고도 "이재용 회장이 나오면 응하겠다고 하자"거나 "절대 받으면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재원, 상한 폐지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중노위 중재 아래 진행된 사후조정에서도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초기업노조가 회사 측 대화 요청을 재차 거부하면서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국내외에선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홍민성/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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