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하면 대한민국도 멈춘다"...전 임원 '일침'

입력 2026-05-16 09:26   수정 2026-05-16 09:28


"노사는 정신 차리고 대화를 통해 파국을 막으라."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6일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가 마련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삼성 파업은 대한민국 생존의 문제다. 국가 기간 산업을 멈춰 세우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는 한 기업의 사유재산이 아니다. 30년 반도체인 양향자의 자부심이고, 국민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국민이 반도체 산업에 세금 감면과 전력·용수 우선 공급 등의 특혜를 허락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AI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국가의 존폐가 달린 반도체 산업을 멈춰 세우면서까지 노사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우려를 넘어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정부도 삼성전자 반도체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100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고도 했다. 또"반도체 산업이 멈추면 대한민국이 멈추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30년 동안 반도체 현장에서 일했던 양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는 고도의 품질 안정성이 생명이다.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업계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품질 손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생산 차질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되는 AI 반도체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극단적 투쟁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 경영진 역시 마지막까지 노조와의 소통과 설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초일류 삼성의 노사답게 성숙한 노사문화로 세계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에도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가용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삼성전자 노사 분쟁의 중재와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급조정권' 발동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거기까지 가면 안 된다. 노사 갈등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면서 "대만의 TSMC가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가진 것은 결국 '국가 전략산업'이라는 인식과 책임감이 기반이 됐다. 대만처럼 국가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총력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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