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거 귀국' 이재용 "내부 문제로 심려 끼쳐 죄송" 대국민 사과

입력 2026-05-16 14:31   수정 2026-05-16 14:5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해외 일정을 중단한 채 귀국해 7년 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며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준비해온 원고를 읽은 뒤 현장을 떠났으며, 사과 발언 도중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최근까지 파업 참가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6000명을 넘어섰으며, 노조 측은 최대 5만명이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사장단은 전날 “지금은 매 순간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노조에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반면 노조는 대표 교섭위원 교체와 성과급 제도화, 상한 폐지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한 회사 측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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