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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허브 주변에서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약 23척의 유조선이 목격됐다. 이는 이란의 원유 수출에 지연과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16일 기준 하르그 섬 주변 원유 또는 액화천연가스(LNG) 적재 부두에 23척의 유조선이 정박해 있거나 접안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 해군이 한 달 전부터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 선박을 나포한 이후로 이 섬 주변에서 목격된 것으로는 가장 많은 유조선 숫자다.
이에 대해 미국의 비영리 정책 자문 단체인 이란핵반대연합(UANI)의 고문인 찰리 브라운은 “하르그섬 주변 정박지에 모인 다수의 선박들은 이란의 원유 및 석유 수출 시스템 전반에 지연과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군함이 오만만에 모여 선박 검문 및 저지를 시작하기 직전인 4월 13일에는 4척 정도가 하르그점 주변에 정박해있었다.
페르시아만 유조선 이동 분석은 일관성 없는 신호와 위성 이미지의 제한적인 가용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연합의 센티넬 1호와 2호 위성이 모든 지역을 커버하는 것은 아니며, 이 위성들은 매일 이미지를 촬영하지도 않는다. 또한, 매일 촬영하더라도 구름으로 인해 분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
5월 16일 데이터에서는 하르그의 남동쪽 끝에 주로 취사용 연료로 사용되는 LPG를 수출하는 터미널에 정박한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포함돼있다. 위성 사잔에 따르면, 원유 선적 부두는 비어 있다.
하르그 섬의 석유 및 가스 저장 시설은 수출 차질로 저장 용량이 가득 차면서 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를 가득 실은 유조선이 이 지역을 떠나고 새로운 빈 유조선이 들어와 원유를 적재하는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저장 시설 부족으로 이란은 석유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간으로 5월 17일 기준 이란 항구 봉쇄의 일환으로 상선 81척을 회항시키고 선박 4척을 무력화시켰다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LPG 터미널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선박은 전쟁 발발 이후 그곳에서 목격된 두 번째 선박이다. 지난 주말 목격된 선박보다 크기가 약간 더 큰 '니디’호(이전 이름은 '가스 제이나')는 4월 초 해당 시설에서 목격된 후 5월 초 인도 서해안 해역에서 포착된 것으로 선박 추적 및 위성 사진에서 확인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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