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셔리 시장의 변화는 글로벌 자산가들의 소비 패턴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단순히 고가 물품을 소비하는 건 부자에게 더 이상 감흥을 주지 못한다. 반면 소수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와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 분석에 따르면 명품 가방, 시계 같은 개인 소비재 시장의 성장은 정체된 반면 여행·다이닝 등 경험 소비는 연평균 5%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다이닝과 전시 관람, 롱제비티(건강한 장수)를 핵심으로 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스포츠 직관 및 예술 중심의 소규모 특수목적관광 상품 등이 자산가들이 지갑을 여는 대표적 분야다.
‘콰이어트 럭셔리’(조용한 명품) 트렌드 역시 이런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로고 플레이를 앞세운 전형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에르메스, 로로피아나 같은 장인 정신 기반의 브랜드와 고가의 하이주얼리 브랜드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정교한 디테일, 소재에 집중하는 문화가 소비 전반으로 확산한 결과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전략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대규모 TV 광고 대신 한정판 팝업스토어를 열고, 리셀 생태계와 소규모 취향 커뮤니티 구축에 집중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 고급 브랜드는 소수의 VIP를 위한 비공개 행사를 늘리는 등 경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발행하는 ‘웨이브 섹션’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온라인 섹션과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한다. 미식, 패션, 뷰티, 공간, 여행 등 각 분야의 전문가 50여 명이 필진으로 참여한다. 전문가의 깊이 있는 안목과 서사를 통해 독자에게 삶의 격을 높이는 ‘취향 자본’의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웨이브 섹션 홈페이지(www.hankyung.com/wa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소람/안혜원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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