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은 27일 HJ중공업에 대해 "미국의 고속상륙정(SSC)과 운용·유지보수(MRO)를 비롯해 국내 군산 조선소 등 성장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대성 연구원은 "미 해군의 공식적인 군함 건조 계획 발표에 따라 이 회사의 미국향 모멘텀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 고속상륙정 조선사인 텍스트론시스템즈의 심각한 인도 지연과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향후 5년 간 20척의 추가 발주가 예정된 차세대 고속상륙정에서 유사한 스펙의 LSF-II(솔개급)를 국내에서 단독 건조하는 HJ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HJ중공업이 앞으로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권가는 HJ중공업의 MRO 관련 매출 규모가 연간 11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재 전체 매출에서 0.7% 수준에 불과한 수리선 사업 비중도 2028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군산조선소 인수 절차까지 마무리되면 성장 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군산조선소를 확보하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같은 대형 상선을 건조하거나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되고, 동시에 MRO를 위한 추가 부지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계기로 HJ중공업이 군함 정비뿐 아니라 대형 상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HJ중공업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은 다소 주춤했다"며 "군함 등 특수선 사업의 매출이 예상보다 늦게 반영되면서 인건비와 설비 유지비 같은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은 4.5% 수준으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며 "다만 수익성이 높은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HJ중공업은 지난 18일 실적공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5414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와 347%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실적 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수주했던 선박들의 매출이 본격 반영되고, 특수선 사업 매출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수익성이 좋은 선박 비중이 늘어나는 데다 미국 해군 MRO 물량까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HJ중공업이 이 시기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10.6%)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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