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서울 전·월세 거래 10건 중 7건이 월세로 나타났으며 아파트 시장 마저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 대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계 기준 서울의 월세 거래 비중은 70.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3.6%) 대비 6.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전국 월세 비중 역시 68.5%를 기록하며 2022년 48.7% 2024년 58.0%에 이어 매년 가파르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월세 거래량은 전세를 압도했다. 지난달 전국 월세 거래량(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은 16만45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은 7만3883건으로 19.5% 감소했다. 월세 거래가 전세의 두 배를 넘어선 셈이다.
지난달 서울 월세 거래량은 4만740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2만2021건으로 18.5% 급감했다.
특히 비(非)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81.1%에 달했고 아파트 역시 월세 비중이 51.7%를 기록해 전세 거래량을 추월했다.
정부는 내년까지 수도권에 매입임대주택 9만 호를 공급하고는 등 시장 안정책을 마련 중이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위축된 민간 아파트 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공공이 적극적인 공급에 나서 전·월세 시장 조기 안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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