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관영 이기면 정청래에 치명타"…與 "당선돼도 복당 불가"

입력 2026-05-29 11:1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전북지사 선거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 측의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 위원장)' 프레임에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정 위원장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 위원장은 28일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해 "현금 살포 장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면 (김 후보를 상대로) 제명 조치를 할 이유도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복당 가능성을 두고는 "당헌당규상 불가능하다"며 "이해찬 대표 시절부터 공천 불복이나 경선 불복으로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한 경우 영구 복당 불가에 가까울 정도로 규율이 세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김 후보 제명) 과정에서 전북도민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해 당대표로서 그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단호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전국 선거를 집어삼켰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명이 없었다면)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물어뜯었을 것이다. 그럼 전국 선거를 망치게 되지 않나"라며 "당 지도부로서는 불가피하게 고육지책의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그래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대통령에게 힘을 꼭 실어주는 차원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에게 꼭 투표해 주십사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진중권 교수는 최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정청래 체제를 흔들 변수로 '부산 북구갑 한동훈 당선 여부', '평택을 조국 당선 여부'와 함께 '전북지사 선거'를 꼽았다.

진 교수는 그중에서도 김관영 후보의 승리가 정 위원장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관영이 이기면 정청래에게 치명타"라며 "김관영은 도지사를 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반면 지역 주민들도 이원택은 누군지 모르더라"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 끝나면 당대표 선거 나가야 하는데 김민석이 나오면 어떻게 되겠냐"며 "친명과 친청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직후 민주당은 전당대회 정국으로 들어가는데 김민석 총리가 본격 움직일 때, '호남 참패'라는 성적표는 정 위원장의 연임이나 리더십 유지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앞서 SBS 인터뷰에서 "불공정하고 공정과 상식이 사라진 공천의 피해자가 됐는데 명확한 사과와 해명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정청래 대표의 지도부에 제가 복당을 구걸하거나 신청할 수 있겠나. 그럴 마음도 전혀 없다"며 "민주당의 텃밭에서 만약에 제가 당선되면 정청래 대표에게 가장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김관영이 당선되면 정청래 대표는 책임지고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전북도민의 관심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김 후보의 돌풍이 지속될지 여부다.

조원씨앤아이가 전라일보 의뢰로 지난 25~26일 이틀간 전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전북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51.9%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는 16.6%포인트 낮은 35.3%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휴대폰 가상번호 ARS 방식(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무작위추출)으로 시행했다. 응답률은 1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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