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술공간 집, 정혜성 작가 개인전 개최

입력 2026-05-29 11:21  



정혜성 작가의 개인전 '사이의 집 La maison de l'interstice'가 광주광역시 동구 예술공간 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경계와 관계의 감각을 '집'이라는 가장 사적이고 친밀한 공간을 통해 풀어낸다.

정 작가는 실과 천, 빛, 종이, 사물 등의 재료를 사용해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감각의 흐름과 존재 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흰색의 다양한 매체를 서로 연결해가는 유기적인 설치 구조를 통해 안과 밖, 내부와 외부, 나와 타자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시각화한다.

전시의 제목인 '사이의 집(La maison de l'interstice)'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감각과 존재가 교차하는 중간지대를 의미한다.

작가는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피부와 맞닿는 사물, 빛, 그림자, 흔적 등을 천천히 관찰하며 인간과 사물 사이의 관계를 사유한다.

커튼을 통과하는 빛, 오래 머문 의자와 침대, 반복적으로 손이 닿는 사물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연장된 신체'로 작동하며 공간 안에서 새로운 감각의 관계망을 형성한다.

정 작가는 "집은 몸의 연장처럼 작동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물과 공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다시 감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지난해부터 광주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조선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고등예술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올해 전남도립미술관 한불수교 특별전과 뽕뽕레지던시 등 지역을 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광주에서는 처음 여는 개인전이다.

정 작가의 전시는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 후원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오는 6월 7일까지 열린다.

광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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