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9일 14: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중동 전쟁 여파에도 올해 1분기 4%대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 강세가 해외주식 부진과 국내채권 평가손실을 상쇄하며 전체 성과를 끌어올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152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말보다 68조원 증가한 규모다. 1분기 운용수익률은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4.42%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이번 성과가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익률을 공개한 해외 연기금 가운데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1분기 -1.9%, 네덜란드 공적연금 ABP는 -0.5%를 기록했다.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 수익률이 21.67%로 가장 높았다. 해외주식은 -0.11%에 그쳤다. 국내채권은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가치 하락으로 -2.03%를 기록했고,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4.98% 수익률을 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5.27%였다.
미·이란 전쟁 발발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주식도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했다. 1분기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19.89% 상승했다. 반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같은 기간 5.36% 하락했다.
국내외 채권시장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오르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년 말보다 60.4bp 상승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8.1bp 올랐다. 해외채권은 채권금리 상승에도 환율 효과가 반영되며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분기 운용수익률은 중동 전쟁 여파로 2월 말 10.26%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현재는 회복해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투자자로서 흔들리지 않는 운용철학과 철저한 위험관리로 수익률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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