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붕괴' 수사 확대…경찰, 서울시 등 7곳 압수수색

입력 2026-05-29 17:31   수정 2026-05-29 23:47


경찰이 여섯 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 발생 사흘 만인 29일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공사 발주처인 서울시 산하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와 공사 원청·하청업체 본사, 현장 사무실 등 일곱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시공사 흥화건설과 감리업체 수성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됐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광역범죄수사대 수사관 33명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20명 등 53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는 등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 공사 계획과 실제 작업 과정에 차이가 있었는지, 안전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을 집중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사고 이후 시민 불안이 커진 점을 고려해 주요 건설 현장의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선다. 다음달부터 두 달간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984곳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가 발주한 공공 공사장 114곳과 해체, 굴토 등 위험 공정이 진행 중인 민간 공사장 338곳, 장마철 지반 침하 우려가 있는 굴착 공사장 32곳, 안전관리자가 선임되지 않은 50억원 미만 소규모 공사장 500곳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 0시 서소문 고가도로에 장비를 투입해 오후 9시40분께 철거 공사를 마쳤다. 코레일은 전차선·궤도 복구와 시험운전을 거쳐 30일 첫차부터 경의선 운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시운전 등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에는 열차가 평소보다 감축 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복구 상황에 따라 열차 출발역과 도착역, 운행 구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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