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중 우위 흔드는 中 6세대 전투기 속도전

입력 2026-05-29 18:16   수정 2026-05-30 00:48

미국과 중국이 미래 전장에서 우세를 점하기 위해 앞다퉈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적의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스텔스 성능에 특화된 5세대와 달리 6세대 전투기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통합지휘 체계가 적극 반영되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이 시험비행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은 2028년께 첫 비행을 계획해 미국의 공중 우위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전쟁부(국방부)는 작년 말 “중국이 2024년 12월 6세대 전투 시제기 두 종류의 초기 시험비행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들 전투기는 공대공 및 공대지 전투뿐 아니라 드론 등 무인기 지휘도 맡을 것이란 게 미국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두 전투기가 중국이 개발 중인 ‘J-36’ ‘J-50(J-XDS)’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청두항공공업집단(CAC)이 제작 중인 J-36은 SNS 등에 유출 사진이 다수 공개돼 있다. 꼬리 수평 날개가 없고 엔진 3개를 장착한 독특한 모습을 띠고 있다. 수직 꼬리 날개도 없어 적의 레이더 탐지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연료 적재 공간을 확장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양항공기공업집단(SAC)이 개발 중인 J-50도 비행 중 촬영된 사진이 있다. 좌우 날개 끝에 움직이는 ‘윙팁’이 달려 있는 게 두드러진다. 미국 군사 매체 워존은 “무미익 항공기에 비행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한 장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미국 6세대 전투기 F-47은 적의 장거리 방공망과 미사일 망을 뚫고 들어가기 위한 ‘장거리 스텔스기’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미국 엔진 업체 프랫앤드휘트니가 자사의 차세대 엔진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선보인 6세대 전투기 형상 그래픽이 F-47 시제 설계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쌍발 무미익 구성, 전방 카나드(귀날개) 등이 특징이다.

보조 날개에 해당하는 카나드는 보통 레이더 반사면적을 넓혀 스텔스 성능을 떨어뜨린다. 장거리 태평양 비행 작전을 염두에 둔 F-47이 기체 균형을 잡기 위해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F-47은 유인 전투기지만 협력무인항공기(CCA)와 함께 작전할 가능성이 크다. CCA는 유인기와 함께 편대 비행하면서 미사일을 탑재해 공격을 보조할 전망이다. 정찰과 미끼, 전자전, 미사일 발사, 방공망 제압 임무 등을 나눠 맡는다.

F-47은 2028년 첫 비행에 이어 실전 배치가 2030년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가에서 “중국에 뒤처진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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