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보다 더 무섭다…방산업계 판 흔드는 '충격' 신무기 정체

입력 2026-06-01 07:00  


“적함의 외형을 분석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추가 자산 투입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AI 추천대로 자폭용 무인기 공격을 승인합니다.”

지난 27일 부산 국립해양대에서 열린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의 지능형 지휘통제 시스템 시연회는 ‘전투 참모’라는 AI의 새 역할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적함이 침투한 가상 상황에서 작전이 시작됐다. 미식별 함정이 NLL에 진입하자 서해상 지도가 그려진 공통작전상황도(CoP)에 알림이 떴다. AI는 미식별 함정을 적함으로 인식하고, 위험도 등을 분석해 두 개의 대응 전략을 추천했다.

관리자가 첫 번째 추천 전략을 승인하자 영도 앞바다에서 LIG D&A의 무인수상정(USV)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시연에는 전투용 무인수상정인 해검3와 함 탑재용 무인수상정 해검5, 소형 다목적 무인수상정 해검S 등 총 4척이 투입됐다. 적함을 타격하는 작전 수행 중 ‘무인기 1대 추가 투입 제안’이라는 알림이 떴다. AI가 현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LIG D&A가 공개한 지능형 지휘통제 시스템의 핵심은 ‘통합’과 ‘속도’다. 정찰·공격용 수상정과 잠수함 등 다양한 전략 자산을 한 시스템에서 운용하고, AI 분석을 기반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자산을 투입할 수 있다. 사람이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정보 수집 및 상황 분석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이다. 이승영 LIG D&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적 탐지부터 교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며 “속도가 중요한 현대전에서 우위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IG D&A는 지능형 지휘통제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와 협력했다. 국방 지휘체계 개발 기간은 통상 수년이 걸리지만, 팰런티어의 AI 솔루션으로 시스템 구축 시간을 4개월로 압축했다는 설명이다. 신익현 LIG D&A 대표는 “지능형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운영자 한 명이 수백 대의 자산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며 “한·미 동맹국이 동일한 화면을 보며 함께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한국 군 관계자와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부산=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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