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절반으로 '삼전닉스' 산 침구회사…500억 '잭팟' 터졌다

입력 2026-06-01 06:27   수정 2026-06-01 06:38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이 지난해 사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으로 큰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종목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하면서 약 132억원을 들여 매입한 지분 가치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약 494억원으로 늘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3만주와 SK하이닉스 주식 1만7132주를 매입했다. 총 취득 규모는 약 132억원이다.

당시 평균 취득가는 삼성전자가 주당 약 10만8700원, SK하이닉스가 약 58만7700원이었다. 지난해 알레르망의 영업이익이 26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두 반도체주에 투입한 셈이다.

두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크게 뛰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84%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92% 상승한 233만3000원에 장을 끝냈다.



이 종가를 적용하면 알레르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약 95억1000만원이다.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는 약 399억6800만원으로 계산된다. 두 종목을 합친 평가액은 약 494억원이다. 매입금액과 비교하면 1년 새 평가차익은 360억원을 웃돈다. 투자금 기준으로는 3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알레르망의 지난해 매출은 1236억원, 영업이익은 269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 늘었다.

본업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보유 주식의 평가액은 반도체주 랠리와 함께 빠르게 커졌다. 단순 계산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차익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각각 164.39%, 258.37% 상승했다.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30만전자', SK하이닉스가 '200만닉스'를 넘어선 것을 두고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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