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의 인도 현지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공장 건물 일부가 전소되면서 현대자동차·기아의 인도 현지 공장은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생산 라인까지 연쇄 셧다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께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번 화재로 모비스 공장 내 최소 2개 유닛이 완전히 전소됐다. 화재 직후 공장 내부 인력 전원이 긴급 대피해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최초 화재는 공장 내 폐기물 저장 구역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차 수십 대를 투입해 4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은 현대차·기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거점이다. 불이 난 곳은 에어백 매커니즘을 비롯해 오디오 시스템, 전장 및 섀시 모듈 등 완성차 조립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핵심 부품의 조달이 중단되면 인근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의 가동 중단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인도 공장의 가동 중단 여파는 글로벌 라인으로 번질 전망이다. 해당 공장은 인도 내수용뿐만 아니라 현대차 체코 공장,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등 유럽 생산 기지에도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부품 재고가 소진되는 수일 내에 유럽 라인까지 연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길성/김우섭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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