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2일 10: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4월 국내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직접금융 규모가 13% 안팎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채 발행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고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시장이 활발했다. 반면 주식 발행과 일반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축소되며 대조를 이뤘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의 공모 발행금액은 22조6157억 원으로 전월(19조9832억원) 대비 2조6325억원(13.2%)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8건, 4136억원으로 전월 대비 266억원(6.0%)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4건, 1577억원에 그쳐 전월(2104억원)보다 25.0% 줄었다. 4건 모두 코스닥 시장 상장 건으로, 이 가운데 2건은 스팩(SPAC) 상장이었다. 유상증자는 코스닥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4건, 2559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11.4% 늘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2조6591억원(13.6%) 증가한 22조202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채 발행액은 16조6743억원으로 전월보다 24.0% 늘었다. 특히 은행채가 전월(3조3600억원)보다 88.4% 급증한 6조3294억원어치가 발행됐다.
반면 일반회사채 발행은 43건, 4조1740억원으로 전월보다 12.7% 감소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 목적의 발행이 3조2820억원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79.9%(3조150억원)에 달해 우량주 중심의 차환 발행 기조가 뚜렷했다. 만기별로는 중기채 비중이 94.0%로 대부분이었다. 4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45조2807억원으로 전월 대비 0.3% 줄었다. 일반회사채는 3조4780억원어치가 순상환돼 전월에 이어 순상환 기조를 지속했다.
단기 자금 시장은 한층 더 활발했다. 4월 중 CP 및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226조6038억원으로 전월 대비 26조1300억원(13.0%) 증가했다.
CP 발행액은 전월보다 20.5% 증가한 56조340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CP(증가율 9.7%), PF-ABCP(47.0%), 기타ABCP(34.3%)가 일제히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CP 잔액은 246조8876억 원으로 전월 대비 6.5% 늘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전월 대비 10.8% 증가한 170조2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단기사채가 18.5% 증가하며 성장을 이끈 반면,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PF-AB단기사채와 기타AB단기사채는 각 20.3%, 9.0% 감소했다. 단기사채 잔액은 93조2953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1.9% 증가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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