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유럽시장서 5월 판매량 급증

입력 2026-06-02 22:25   수정 2026-06-02 22:5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작년에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테슬라의 판매가 올들어 유럽 시장과 중국에서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 기조와 유럽 주요국들의 보조금 정책이 맞물리면서 전기차(EV) 구매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일(현지시간)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 3와 모델 Y 차량의 인도량(유럽 및 기타 시장 수출 물량 포함)은 8만 5,982대를 기록했다. 이는 4월보다 8.2%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보다는 4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유럽 여러 시장에서도 지난 해의 수요 부진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테슬라의 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655% 급증한 5,446대로 역대 최고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또 포르투갈(349%) 과 덴마크(136% 증가), 스페인(113% 증가)에서도 월간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100% 넘게 증가하고, 스웨덴, 노르웨이 등지에서도 판매량이 일제히 늘어났다.

테슬라의 중국 및 유럽 시장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작년에 크게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유럽 주요국들의 보조금 정책이 맞물리면서 멈칫했던 전기차 구매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독일에 있는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 공장도 5월 중 누적 생산 75만 대를 돌파하며 현지 공급규모를 높였다. 유럽 여러 국가에서 테슬라의 FSD(감독받는 완전자율주행) 도로 주행 승인이 가속화된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테슬라의 최대 경쟁업체인 BYD도 유럽 및 기타 시장으로의 견조한 출하량을 유지해 8개월 연속 글로벌 판매 부진을 끝냈다.

BYD는 가격 기반 경쟁에 치중했으나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제품 차별화와 기술적 우위를 강화하는데 나서고 있다. 지난주 자사의 시티 내비게이션 운전자 보조 기능 관련 사고에 대해 1년간 보상 및 수리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최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출시하기 위한 규제 승인을 아직 기다리고 있다. 규제 승인이 지연되면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스마트 주행 기능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경쟁력에 부담이 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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