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4일 14: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브룩필드(Brookfield)가 한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운영 파트너’로서 국내 핵심 인프라와 부동산 자산을 선점하며, 2030년까지 운용자산(AUM) 규모를 최대 3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브룩필드는 1일 브룩필드아시아 사무실이 소재한 여의도 One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준우 브룩필드 한국 대표는 “대기업과 시너지를 내며 실물 자산의 가치를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브룩필드의 핵심 투자 철학”이라고 밝혔다.
현재 브룩필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AI, 에너지, 교통 등 미래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5건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활발히 논의 중이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성공적인 ‘밸류업’ 전략이 돋보인다. 브룩필드는 최근 여의도 IFC 서울에 대해 리캐피탈라이제이션(자본재조정)을 완료하며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구성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란 기존 펀드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우량 자산을 매각하는 대신 새로운 펀드로 이관하여 추가적인 수익 창출과 가치 제고를 위해 장기간 계속 보유하는 투자 방식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5~7년간 임대료 인상 및 자본 지출(CAPEX)을 통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브룩필드는 청라 물류센터 엑시트와 IFC 사례를 통해 10% 후반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룩필드가 주목하는 차세대 성장 동력은 디지털화와 에너지다. 지난해 SK와 패키지로 체결한 1조4000억원 규모의 산업가스 시설 인수를 통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직결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앤드류 버치(Andrew Byurch) 브룩필드 아시아 부동산 부문 최고 책임자는 최근 한국 사무실을 방문하여 추후 AUM 규모를 3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대기업들의 자산 리밸런싱 수요와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맞물리면서 브룩필드의 한국 공략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한국의 주택 규제 변화와 주거 환경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주거 인프라 투자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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