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서울 선거 결과에…주병기 "내란 상관 없다는 맹신인가"

입력 2026-06-05 11:48   수정 2026-06-05 12:07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3구 등 동남권 지역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았다는 게시글에 “내란을 일으켜도 상관없는 맹신인가? 맹목인가? 아니면 자기기만인가?”라는 댓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현직 장관급 국무위원이 지선 결과에 대해 노골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당별 서울시 득표 결과를 공유한 한 게시물에 “시민의 권리 행사가 이렇게 돈의 질서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참 씁쓸하네요”라며 이같이 적었다. 해당 글은 약 17시간 이후 삭제했다. 해당 게시글은 서울시 선거에서 동별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득표율을 표기해놨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일수록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게시글 작성자는 “여지껏 본 적 없었던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서울 부동산 추천도”라고 적었다.


장관급 국무위원이 지선 결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정부는 지방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도 배치되는 반응이다. 주 위원장은 지선을 5일 앞둔 지난달 29일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 “소비자의 기본권을 망각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주 위원장이 향후 정치에 꿈을 품고 이같은 글을 남긴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교수 출신인 주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때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지난 대선때 캠프 분과위원장도 맡았다”며 “정치 권력을 가까운 거리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만큼 꿈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최형창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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