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두 종목 상승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졌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호황 기대감에 레버리지 상품으로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손실을 떠안게 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6.40%, 9.92% 급락 마감했다. 두 종목이 동시에 큰 폭으로 밀리면서 주가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만에 20% 안팎 떨어졌다.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9.68%,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29% 하락했다. RIS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12%, SOL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9.77%,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11% 내렸다. KIWOOM SK하이닉스 선물 레버리지는 20.90%, 1Q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01% 떨어졌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도 큰 폭으로 밀렸다. AC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4.08%,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24%, PLUS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34% 하락했다. RIS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77%,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48%, KIWOOM 삼성전자 선물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4.53%, 1Q 삼성전자 선물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35% 내렸다.
시장에서는 '브로드컴 쇼크'가 반도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매출 가이던스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반도체 업황 고점론이 다시 부상했다.
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압력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하락률의 2배 안팎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 폭이 더 커진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흐름이나 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정 종목의 단기 방향성에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는 데다, 급락장이 오면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어서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중장기 전망과 별개로, 레버리지 투자는 변동성 관리가 수익률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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