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군시설 폭격…이란은 미군기지에 미사일 쐈다

입력 2026-06-06 12:29   수정 2026-06-06 12:37


미국과 이란이 불안정한 휴전 속에서 다시 제한적인 군사 공격을 주고받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해상 공격과 미군의 대응 타격, 이란의 보복 시도가 잇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또 자국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한 유조선 4척에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도 엑스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이란 측 발표 일부를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한 자폭형 공격 드론 4기를 미군이 격추한 지 몇 시간 만에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고 했다.

미군은 앞서 이란의 드론 4기를 격추한 뒤 추가 해상 공격을 막기 위해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 발표를 종합하면 이번 충돌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유조선을 향해 자폭 드론을 발사했고, 미군이 이를 격추한 뒤 공격 원점으로 지목한 해안 기지를 타격하자 이란이 걸프 지역 미군기지에 보복 공격을 시도한 흐름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7발 가운데 6발은 요격됐고, 나머지 1발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란이 바레인에 있는 미국 해군 제5함대 사령부를 타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 모두 전면전 재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반복되면서 오판에 따른 확전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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