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삼소 회동'이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 관련 기업 주가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로봇, 플랫폼 협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년 전 이들 기업 주식을 샀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6월 5일 22만4500원에서 지난 5일 207만원으로 올랐다. 1년 사이 상승률은 822%다. 1년 전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평가금액은 9220만원으로 약 9.2배 불어난 셈이다.
LG전자도 큰 폭으로 올랐다. LG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 7만2400원에서 30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상승률은 318.5%다. AI와 로봇 사업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엔비디아는 139.99달러에서 205.1달러로 올랐다. 상승률은 46.5%다. 이미 글로벌 AI 반도체 대장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국내 관련주보다 상승률은 낮았지만, 여전히 1년 기준으로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네이버는 19만1200원에서 25만5500원으로 올라 33.6% 상승했다.
전날 회동은 시장의 관심을 더 키웠다. 황 CEO는 전날 저녁 서울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이해진 창업자와 만났다. 검은 가죽 재킷 차림으로 등장한 황 CEO는 삼겹살에 맥주와 소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자리에서는 구 회장이 직접 물잔을 채우고 고기를 굽는 모습도 포착됐다. 황 CEO는 맥주와 소주를 섞은 이른바 '소맥'을 마시며 "Go Korea! Go SK! Go LG! Go Naver!"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시민과 취재진이 몰렸고, 황 CEO는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1차 식사 비용은 이해진 창업자가 네이버페이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행은 인근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회동을 이어갔다. 황 CEO 가족도 합류한 2차 자리는 SK그룹 측이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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