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항공사 순익 전망 64조→35조원 '뚝'…유가 급등 직격탄

입력 2026-06-08 07:20   수정 2026-06-08 07:22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올해 글로벌 항공업계 합산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내린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IATA는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연례 총회에서 올해 업계 합산 순이익을 230억달러(약 35조900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 410억달러(약 64조원)의 56%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450억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뒷걸음질한 수치다. 집계 대상은 글로벌 항공 교통량의 85%를 차지하는 IATA 회원사 370곳이다.

순이익률도 4.2%에서 2%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측됐다. 승객 1인당 순이익 역시 지난해 9달러 10센트(약 1만4200원)에서 4달러50센트(약 7000원)로 줄어들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은 항공유 가격의 이례적 급등이다. 올해 항공유 가격은 전년 대비 70% 오른 배럴당 평균 152달러로 예상된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항공유 가격이 누구의 예상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등한 데다 걸프 지역 운항 교란까지 겹쳐 전망치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올해 연료비는 지난해 2520억달러(약 393조원)에서 3500억달러(약 546조원)로 40% 가까이 불어나며 전체 운영비의 31.4%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업계 총매출은 여객 수요 호조에 힘입어 9.4% 늘어난 1조1650억달러(약 1815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운영비 증가율(13%)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아 수익성을 갉아먹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업계의 과제로 남아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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