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월 8일 오후 3시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탈퇴를 추진한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임금·단체협약 협상 타결 후 조합원 ‘탈퇴 러시’를 겪으면서 초기업노조로서의 구심력을 갖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계열사로 연쇄 탈퇴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박재성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장은 8일 “오는 16~18일 사내 강당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라며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탈퇴를 주요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 노조가 중간에 쟁의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로서는 투쟁 동력만 상실한 상황”이라며 “노조가 더 성숙해지지 않고는 지금과 같은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설립 당시인 2024년 2월부터 참여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두 회사 노조는 상호 협조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삼성전자가 지난달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협상 결과에 반발하는 조합원의 이탈로 타결 2주일 만에 과반 노조 지위를 상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2차 파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 노조는 지난달 1~5일 전면 파업을 벌였고, 회사는 이에 따라 약 15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 의견을 듣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굳이 2차 파업까지 필요하겠느냐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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