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발견한 IAEA…"안보리 결의 위배"

입력 2026-06-09 07:54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이 영변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중인 모습을 포착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3일 '새 핵시설'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그로시는 김 총비서가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토대 구축'을 언급했고, 시찰 당시 사진에서 포착된 원심분리기와 캐스케이드가 과거 북한이 공개한 농축시설과 유사하며, 내부 구조와 배치가 IAEA가 영변에서 관측해 온 새 건물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선과 영변 농축시설의 지속적인 가동과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추가 확대 움직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분명히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안에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변 핵시설의 5MW 원자로가 일곱 번째 조사 주기(플루토늄 생산 기간)를 가동 중이고, 핵무기 제조의 직접 전단계 공정을 담당하는 방사화학실험실의 증기플랜트가 지난 4월과 5월 가동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나 유지보수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변 경수로는 지난해 12월 초 재가동된 것으로 보이나,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다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 중대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으나, 핵실험을 지원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로시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과 관련해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인 한국은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위해 포괄적 안전조치 협정을 체결한 상태에서 IAEA에 통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IAEA와의 특별 협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핵확산 우려는 기본적으로 고농축 또는 저농축 우라늄을 다량 함유한 연료를 사용하는 핵잠수함이 장기간 검열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출항할 때와 귀항할 때의 우라늄양이 동일하도록 보장하는 기술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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