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5만여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주택 공급이 급감하면서 향후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1586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해(6만1003가구)와 비교해 15.4%(9417가구) 줄어든 수치다. 2024년(10만721가구)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경기도의 연간 입주 물량이 5만 가구대를 기록하는 것은 2015년(5만6682가구)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명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9346가구에서 올해 1863가구로 7483가구 줄어 경기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화성(-3253가구) 용인(-2040가구) 남양주(-1638가구)도 감소 폭이 컸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는 입주자로 전·월세 세입자를 들이는 경우가 많아 최근 입주 물량의 급격한 감소가 수도권 전·월세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수도권 임대차 시장은 이미 전·월세 물건 감소로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전셋값은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평균 2.7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27%)과 비교해 10배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며 새로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수요자 관심은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분양 가격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며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경기 지역에 새 아파트를 공급할 때 주거 수요가 큰 곳에 들어서면서도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앞세우고 있다. DL이앤씨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인 '안양 에버포레 자연& e편한세상'(404가구)을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2122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