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프린세스' 태국 공주, 의식불명 3년여만에 별세

입력 2026-06-12 15:08  


태국 국왕의 장녀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가 의식불명에 빠진지 3년여만에 48세로 별세했다고 왕실 사무국이 밝혔다.

12일 왕실이 낸 성명에 따르면 공주는 최근 복강 내 감염과 합병증 등으로 병세가 악화됐으며, 전날 저녁 세상을 떠났다.

시신은 방콕 왕궁에 안치된다. 장례식은 왕실 전통에 따라 최고 예우를 갖춰 치러질 예정이다.

공주는 2022년 12월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를 방문하던 중 갑자기 실신했다. 이후 수도 방콕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아왔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진단됐다.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1978년 태어났다. 라마 10세와 첫 번째 부인 소암사왈리 공주 사이의 유일한 자녀다.

공주는 태국 탐마삿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6년부터 태국 검찰청에서 검사로 일했다. 검사 경력으로 ‘검사 프린세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외교관으로도 활동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주재 태국 대사를 잇따라 지냈다. 유엔여성기구와 유엔마약범죄사무소 친선대사도 맡았다.

공주는 여성 수감자 처우 개선과 사회 복귀 지원 캠페인을 주도했다. 이 활동은 2010년 유엔 총회에서 ‘방콕 규칙’이 채택되는 데 기여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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