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급한 UAE, 군 수송기 8대 띄워 한국서 직접 실어간다

입력 2026-06-12 20:57  



중동 전쟁 장기화 국면 속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형 요격미사일 '천궁-Ⅱ' 포대 조기 확보에 돌입했다. 수송기 여러 대를 한국으로 급파해 전력 공백 메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12일 군 당국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 공군은 이번 주 초부터 대형 수송기 C-17 여러 대를 대구 공군기지에 순차적으로 착륙시켜 천궁-Ⅱ 포대 및 요격미사일 수송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대구 공군기지 활주로에서도 계류 중인 C-17 수송기 1대가 포착됐다. 이번 수송 작전에는 UAE 측 수송기 총 8대가 차례로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천궁-Ⅱ 포대와 요격미사일은 해상 경로를 통해 UAE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바닷길이 막히자 UAE 측이 공중 수송으로 작전을 급선회했다.

방공망 구축이 시급한 UAE 정부가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고 자국 군용기를 직접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천궁-Ⅱ 1개 포대는 8개 발사관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로 구성된다.

이번에 인도되는 물량은 3번 포대로, 기존 계약된 납기일보다 한 달가량 조기 공급되는 물량이다. 포대 장비와 함께 요격미사일 수십 발도 동시 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 수송기의 대구 공군기지 전개는 지난 3월 천궁-Ⅱ 유도미사일 초도 물량 수송 이후 3개월 만이다.

UAE는 지난 2022년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2개 포대가 현지 실전 배치를 완료한 상태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과정에서 UAE에 배치된 천궁-Ⅱ는 미국제 패트리엇(PAC), 이스라엘제 애로우 등과 함께 가동돼 이란발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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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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