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연쇄 법정관리 위기에…중앙일보 "워크아웃 추진"

입력 2026-06-15 19:33   수정 2026-06-15 19:42



중앙일보가 15일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JTBC 등 주요 계열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중앙그룹이 전방위적인 재무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계열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중앙일보는 이날 박장희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그룹의 모태로 현 상황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콘텐츠 발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언론의 공적 책무를 중단 없이 수행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가 이날 워크아웃 추진을 전면에 내세운 건 다른 미디어 계열사 리스크와 선을 긋고 신문사업 생존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업·채권단 자율 협약으로 진행되는 워크아웃은 법원이 직접 개입하는 회생절차와는 다르다.

중앙일보는 “중앙일보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계열사와는 경영적으로 분리된 독립 법인”이라며 “이번 워크아웃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경영 정상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 발행과 디지털 보도 등 언론사 본연의 활동을 변함없이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 12일 핵심 계열사인 JTBC가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지 이틀 만이다. JTBC는 이날 추가로 회생 신청을 냈다. 콘텐트리중앙은 유가증권시장 거래가 정지됐다.

누적된 적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그룹 주요 계열사의 연쇄적인 법정관리에 들어갈 상황에 놓이자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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