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라" 야유 폭주에…與 의원들 올공 10분 만에 철수

입력 2026-06-17 14:55  

"나가라" 야유 폭주에…與 의원들 올공 10분 만에 철수



6·3 지방선거 개표소였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시위 참가자들의 반발로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의 현장 방문도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전용기 의원과 핸드볼 선수 출신 임오경 의원은 17일 오전 10시50분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전날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진입을 시도했던 경기장 2-1 게이트 인근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시위 참가자들이 몰려들며 의원들을 둘러쌌다. 참가자들은 의원들을 향해 야유를 보내고 "나가라"고 외쳤다. 의원들이 발언을 시도했지만 구호 소리에 묻혔다.

결국 의원들은 약 10분간 대치한 뒤 경기장 안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현장을 떠났다.

천 의원은 현장을 떠나기 전 "선거관리 제도 개혁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려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훈련·경기 활동은 보장돼야 한다"며 "참정권 침해와 관련된 목소리는 존중하지만, 체육단체 활동을 막는 행위는 불법적인 행위는 용납되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곳곳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이 농성을 이어갔다. 일부 출입문 손잡이에는 청 테이프가 여러 겹 감겨 있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이 붙어 있었다. 성조기 무늬 가면을 쓴 남성들이 확성기를 잡고 애국가를 불렀고, 일부 참가자는 성경책을 들고 기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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