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다"...AI 기술 훈풍에 하드웨어 스타트업 '투자금 유치 러시'

입력 2026-06-18 15:05   수정 2026-06-19 10:11

"지금이 기회다"...AI 기술 훈풍에 하드웨어 스타트업 '투자금 유치 러시'

이 기사는 06월 18일 15: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난도 기술력을 장착한 AI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AI가 고도화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물리적 한계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선두 AI 하드웨어 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지금이 딥테크 도약의 '골든타임'이라는 공감대가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AI 하드웨어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68.7%를 기록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퓨리오사AI나 리벨리온 등 하드웨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이 두 기업은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라는 하드웨어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 영향으로 초기 투자 시장에서도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서비스형 AI를 넘어 반도체, 냉각, 광학 등 AI 인프라를 고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실례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하이퍼비쥬얼에이아이는 최근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프리A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국내 VC 등을 대상으로 100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다른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세뮤나이트도 올 하반기부터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 120억원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와 광학 기술을 결합한 특수 레이저 스타트업 블루타일랩도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나선다. 이 회사는 시리즈A,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이미 8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르면 올 연말 기술특례 요건으로 코스닥 상장을 노릴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중 하나인 냉각 기술 관련 스타트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AI 연산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기존의 공랭식 기술로는 감당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공랭식은 서버실 전체에 강력한 에어컨을 틀고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AI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력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각광받는 기술은 액침냉각이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냉각유) 속에 서버를 직접 담그는 방식이다. 뜨거운 음식을 빨리 식히기 위해 시원한 물에 담가두는 것과 같은 원리다. 국내에서는 웨어플루와 티엔에이치텍이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현재 초기 투자금 유치를 진행 중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힘들어졌다"라며 "이를 뒷받침할 반도체, 냉각 시스템 등 기술적 인프라 없이는 서비스의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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