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거래 막힌 日…증시 사상 최고에도 개인투자자들 울상

입력 2026-06-19 18:22   수정 2026-06-20 00:39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초로 70,000을 넘어섰지만 개인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식의 최소 매매 수량을 100주로 정해둔 규정 때문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키옥시아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못한 채 닛케이225 7만 시대를 구경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옥시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일곱 배 폭등하며 일본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주가가 10만8600엔인 키옥시아를 최소 매매 기준에 맞춰 투자하려면 1086만엔(약 1억원)이 든다.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두 달 전에도 키옥시아에 투자하려면 300만엔(약 2858만원)이 필요했다.

미쓰이증권 분석에 따르면 키옥시아 주식의 5월 매매대금은 지난해 말보다 약 다섯 배 늘었지만 거래 참가자는 오히려 줄었다. 일본 금융업계에서는 “AI 장세에 올라탄 개인투자자는 5~6명 중 1명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개인투자자의 투기적 단타 거래를 막기 위해 100주 거래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수 소액 주주보다 소수 기관투자가가 주주로 참여하는 것이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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