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2일 14: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자율 무인수상정(USV) 전문 기업인 사로닉 테크놀로지스(이하 사로닉)의 시리즈 D 라운드에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총 17억5000만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사로닉은 92억5000만달러(약 1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2022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설립된 사로닉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의 해양 자율시스템 기업이다. 자율 무인수상정 설계, 자율운항 소프트웨어, 대량 생산 체계 등을 수직 통합했다. 24피트급 무인수상정 ‘코세어’부터 180피트급 중형 무인수상정 ‘마러더’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사로닉은 지난해 미 정부와 3억9000만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무인수상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자사의 코세어를 미 해군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자율 항해와 위치 탐색 기능을 갖춘 코세어는 최근 오만 인근 해상에 추락한 미 육군 아파치 헬기 조종사 2명을 구조하는 작전에 투입되며 실전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사로닉은 미국 루이지애나 조선소 인수, 3억달러 규모의 증설 투자, 차세대 조선소 ‘포트 알파’ 건설 추진 등을 통해 ‘자율운항 시대의 미국 조선업 재건’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초 시리즈 C 라운드 당시 약 40억달러였던 기업가치는 1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올라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피지컬 AI 전환과 미·중 전략 경쟁, 미 해군력 재건 수요에 따른 방산 혁신 사이클이 교차하는 지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해외 거점과 미국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축해 온 글로벌 딜 소싱 네트워크를 통해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스페이스X와 팔란티어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차세대 듀얼유스(Dual-Use) 테크 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사로닉은 자율 무인수상정이라는 명확한 영역에서 기술력, 생산 역량,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향후 국내 조선 기업과 사로닉 간 전략적 협력 가능성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