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이 지난 19일 국민대학교 학술회의장에서 ‘제3회 리더십&코칭 컨퍼런스 2026’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Human-AI Co-Evolution(인간과 AI의 공진화)’를 주제로 열렸다. 인간과 AI를 대체나 경쟁의 관계가 아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로 바라보는 시각을 바탕으로, AI가 분석·예측·정보 생성·자동화 영역을 넓혀가는 환경에서 인간 리더와 코치가 담당해야 할 고유한 역할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강연은 전 LG인화원 원장·사장을 역임한 이병남 작가가 맡아 ‘경영은 사람이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작가는 시장과 기업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연결된 생태계이자 존재 목적을 지닌 생명체로 이해해야 한다며, 리더의 역할은 구성원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성장하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퍼런스는 리더십 트랙과 코칭 트랙으로 나뉘어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리더십 트랙에서는 정현석 대표, 김소연 상무, 안병우 책임, 김철영 교수, 유건재 교수, 윤덕수 대표, 정강욱 대표, 마성혁 교수가 참여해 ‘AI 시대 리더십 리셋’과 ‘존재 목적에 기반한 양손잡이 조직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AI 시대의 리더가 지시와 통제 중심 역할에서 벗어나 인간과 AI의 협업을 조율하고, 구성원이 기존 역량의 활용과 새로운 가능성의 탐색을 병행할 수 있는 방향과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리더는 단순한 자원 배분자나 지시자를 넘어 구성원과 AI 에이전트의 상호작용을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터이자 맥락 설계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코칭 트랙에서는 김종명 교수, 이은주 코치, 이중대 대표, 김나정 교수, 류랑도 대표, 임창현 박사, 변형균 대표, 김웅배 교수가 ‘근원적 변화를 만드는 리더의 코칭’과 ‘AI 시대 성과를 만드는 퍼포먼스 코칭’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진정한 변화와 성과는 구성원의 자기인식과 자율성, 책임감에서 비롯된다며, AI가 빠르게 답과 솔루션을 내놓는 시대일수록 리더와 코치는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하고,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 구성원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며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세션에서는 김나정 교수가 AI 시대 리더십과 코칭의 핵심 과제를 지배·통제 가치가 아닌 조화·수용 가치에 기반한 ‘Think·Feel·Act’의 설계로 정리했다. 구성원이 새로운 관점으로 사고하고, 도전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과 정서적 에너지를 형성하며, 통찰을 실제 행동과 조직의 루틴으로 연결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김 교수는 “AI는 지능을 확장하지만, 리더는 인간성을 확장해야 한다”며 AI가 좋은 답과 전략을 생성하는 시대에는 인간의 경험과 철학, 가치와 맥락을 토대로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의미 있는 행동이 반복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전했다.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측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AI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독창성, 자율성과 책임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를 함께 논의했다"며 "대학과 기업, 리더십·조직개발·코칭 현장의 전문가들이 모여 AI 시대 리더를 ‘답을 제공하는 사람’이 아닌 구성원이 다르게 생각하고, 도전하고,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재정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리더십과 코칭에 관한 학문적 연구와 현장 경험을 연결하고, 사람의 성장과 조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교육·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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